20년간 IT SI 프로젝트만 해왔다. 신입 프로그래머로 시작해 PL을 거쳤고, 최근 10년은 PM으로만 일했다.
그런 내가 PMP를 딱 일주일 준비하고 합격했다.
먼저 솔직하게 말한다. 이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비법"이 아니다. 20년 경력이라는 토대 위에서 가능했던 결과에 가깝다. 그래서 이 글은 "일주일이면 됩니다"라고 부추기는 글이 아니라, 실무 경력이 충분한 사람이 PMP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과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직한 기록이다.
나는 원래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이도 있다 보니 이제는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특히 외우는 공부는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뭔가를 준비할 때도 항상 “어떻게 하면 덜 고생하고, 더 빨리 결과를 낼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좋게 말하면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고, 솔직히 말하면 조금 얍삽한 길을 찾는 성격이다.
PMP 시험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대신 내가 해왔던 프로젝트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에 필요한 핵심만 빠르게 잡아내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왜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나]
PMP를 준비한다고 하면 보통 PMBOK을 정독하고, 인강을 수십 시간 듣고, 두귫은 수험서를 회독하는 그림을 떠올린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할 필요를 못 느꼈다. PMP 시험이 묻는 것의 대부분은 "현장에서 PM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하는가"이다. 그건 내가 지난 10년간 매일 내리던 결정들이었다. 새로운 지식을 머리에 넣는 공부가 아니라, 내 경험이 PMI가 원하는 답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 단 하나, 문제 풀이였다.
[핵심 전략: 지금까지 시험에 나온 1,400문제 풀기]
이론 정리 대신, 그동안 기출·예상으로 축적된 문제 약 1,400개를 풀었다. 시험이 실제로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묻는지를 문제로 직접 체득하는 방식이다.
경력자에게 문제 풀이가 효율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이미 아는 개념은 문제 한 번 풀면 바로 확인되고 넘어갈 수 있고, 내 실무 판단과 PMI의 이상적인 정답이 갈리는 지점만 골라낼 수 있다. 이론서를 처음부터 읽는 것보다 시간 대비 효율이 압도적이다.
[AI로 만든 "모바일 문제풀이 + 오답노트"]

여기서 이 후기의 진짜 차별점이 나온다. 나는 1,400문제를 책상 앞에서 풀지 않았다.
AI를 활용해 문제들을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HTML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버스에서 휴대폰으로 계속 문제를 풀었다. 따로 시간을 빼지 않고, 어차피 버려지던 이동 시간을 통째로 학습 시간으로 바꿈 것이다.
여기에 기능을 하나 더 붙였다. 틀린 문제만 자동으로 저장되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시험 전날에는 1,400문제를 다시 볼 필요 없이, 내가 틀린 문제만 집중적으로 복습했다.
정리하면 이런 흐름이다. AI로 1,400문제를 모바일용 HTML로 변환하고, 출퇴근하며 휴대폰으로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만 자동 저장한 뒤, 시험 전날에 오답만 다시 확인했다. 이 방식 덕분에 공부 시간을 따로 확보한다는 부담 없이, 자투리 시간만으로 일주일을 채울 수 있었다.
[충격 포인트: 20년 경력자인데도 1/3을 틀렸다 !!!! ]
여기서 경력 많은 PM들이 가장 공감할 대목을 짚고 싶다. 20년을 현장에서 굴러온 나도, 풀어본 문제의 약 3분의 1을 틀렸다.
이유는 단순하다. PMP의 정답과 현실의 정답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일정과 비용 압박 속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택을 한다. 하지만 PMP는 항상 이상적인 PM이라면 이렇게 한다를 정답으로 본다. 이해관계자와 먼저 소통하고, 절차를 따르고,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교과서적으로 올바른 행동 말이다.
즉 경력자에게 PMP 공부의 본질은 새 지식 습득이 아니라, 현실의 나와 PMI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PM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다. 이 간극을 문제 풀이로 빠르게 확인하고 보정한 것이, 일주일 합격의 진짜 비결이었다.
[이 방법이 맞는 사람 / 맞지 않는 사람]
오해를 막기 위해 분명히 적는다.
이 방법이 통하는 사람은 PM/PL로 실무 경력이 충분히 쌓인 사람, 프로젝트 관리 개념을 용어가 아니라 경험으로 아는 사람,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끝내고 싶은 사람이다.
반대로 이 방법이 위험한 사람도 있다.
실무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 PM 용어와 프로세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 개념 자체를 이해하는 단계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경력이 얇다면 문제 풀이만으로는 왜 이게 답인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답만 외우게 되고, 이 경우엔 정공법으로 개념부터 잡는 편이 결국 빠르다.
[마치며]
PMP시험 공부 일주일 합격은 벼락치기 성공담이 아니라 20년 경력의 압축 결과다. 핵심은 세 가지였다.
첫째, 이론 대신 문제 풀이로 시험의 언어를 익혔다.
둘째, AI와 모바일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을 학습 시간으로 바꿔다.
셋째, 틀린 문제만 복습하며 실무 감각과 PMP 정답의 간극을 메웠다.
혹시 비슷한 경력을 가지고 PMP를 고민 중이라면, 두꺼운 책을 펼치기 전에 먼저 문제부터 풀어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당신은 이미 많은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의외의 말도 안되는 답들이 많긴 하지만..........
다만, 1/3쯤은 PMI식으로 다시 배워야 하겠지만.